제22대 총선 '선택의 시간'이 열렸다.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도의회의원 보궐선거(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의 사전투표가 오는 5, 6일 이틀간 도내 43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4일 밝혔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도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한다.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사전투표소내에서는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의 선거구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내사전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반면, 자신의 선거구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외사전투표)하는 경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던 60대 남성이 나흘째 실종 상태다. 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59분께 60대 A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등은 실종 신고된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 일대 등에서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A씨와 A씨가 몰고 간 차량을 찾지 못했다. 소방 당국도 3일부터 경찰로부터 수색작업 협조 요청을 받고 수색에 돌입했다. 경찰과 소방 등은 이날에도 실종 지점 일대에서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A씨는 키 160㎝, 몸무게 70㎏으로 검정색 상의와 청바지, 체크 모자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형 초록색 번호판을 단 흰색 포터 차량을 발견한다면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에도 제주시에서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하는 등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90건에 달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찰 드론이 범죄 예방을 위해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 하늘에 뜬다. 제주경찰청은 3일 오후 경찰청 한라상방에서 제주경찰 '안심 드론 순찰대' 발대식을 열었다. 그동안 연평균 80만명이 찾는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경찰은 관련법 개정으로 그동안 인명구조 수색에 한정됐던 드론 장비 운용 범위가 범죄예방과 교통단속 등으로 확대돼 범죄 예방을 위해 드론을 시범적으로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론 순찰대는 제주경찰청 소속 직원 가운데 1종 이상 드론 자격증 취득자 중 자원자 56명(14개 팀)으로 구성됐다. 제주경찰청이 보유한 드론은 모두 20대다. 그 중 훈련용 등을 제외한 4대를 범죄 예방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 드론은 30배 확대가 가능한 광학카메라와 열화상감지카메라 등 경찰 활동에 특화된 임무 장비가 장착돼 있다. 순수 국산 제품으로 통신 보안성이 확보된 장비다. 또한 순찰차 캠을 드론 조정기에 연결해 드론 촬영 영상을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각종 상황과도 연계할 수 있어 현장 대응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드론을 활용한 가시적 항공 순찰을 통해 범죄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김동연 지사가 3일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후 NH농협은행 제주본부를 방문해 제주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와 경기도는 지난해 9월 18일 경기도청에서 ‘제주·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비롯한 9개 세부과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기탁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해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고우일 농협은행 제주본부장 등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지역의 고향사랑기부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김동연 지사는 “제주4·3에 깃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기리는 날에 고향사랑기부로 제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제주와 함께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행 2년 차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면서 제주-경기 협력체계가 굳건히 지속되기를 바
제주에 무사증 입국 후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한 중국인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중국인 A씨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불법 취업을 하려고 지난 2월 22일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에서 목포·완도행 여객선을 타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검색요원이 이들의 신분증을 이상하게 여기고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에서 지난 2월 사이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했다. 5명은 입국 후 30일이 지난 불법체류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브로커에게 1인당 한화 약 186만∼744만원을 지불하고 위조된 신분증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 신분증은 현재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의 성명과 외국인등록번호 등을 도용해 기재하고 얼굴만 이들의 사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조천읍과 화북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가스 누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첫 신고를 시작으로 화북동 등에서도 동일한 신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 6분까지 2시간 동안 접수된 신고는 모두 31건으로 소방당국은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역인 조천읍과 화북동뿐 아니라 주변 삼양동과 일도동, 아라동까지 범위를 넓혀 가스 유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냄새 진원지도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상황을 종료했다.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를 포함한 신촌리∼함덕리에는 가스 배관이 매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스콘 공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 등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가스 누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대신 냄새 진원지로 애월읍에 있는 아스콘 업체가 꼽혔지만 확실한 원인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완성을 향한 일상이다. 일상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어엿한 건물로 우뚝선다. 건축이란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메시지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사사무소 소헌 대표 양현준(48) 건축사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거인의 정원(제주시 대원길 58)에서 ‘소소적소(小小適所)’ 건축전시회를 연다. '소소함이 제자리에 있어 결코 소소하지 않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건축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건축사가 가진 건축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래전부터 건축은 예술 분과에 포함돼 있지만, 회화나 조각과 달리 목적이 있는 특수한 분야다. 예술로써 온전한 자율적인 객체이자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인정받기 어려운 분야다. 건축주의 요구조건 및 법적인 제한과 더불어 건축물의 기능성과 심미성이 적절하게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양현준 건축사는 "건축가가 만들어내는 도면, 스케치, 모형, 영상 등의 자료들을 통해 건축이 단순한 건물로써 결과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 완성되는 긴 여정의 과정과 건축을 대하는 건축가의 신념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건축가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일원에서 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추념식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주제로 열렸다.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궃은 날씨에도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이 행사장을 찾아 비옷을 입은 채 추념식을 지켜봤다. 제주도는 비바람이 예상되자 실내(4·3평화교육센터) 추념식을 검토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위령제단과 추념광장 등 야외에서 열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제주 전역에 1분간 울린 묵념 사이렌과 개막 영상 상영에 이어 헌화·분향, 국민의례, 4·3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 사연 소개,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2022년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장을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통령 명의 추념사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으나, 올해는 한 총리가 추념사를 했다. 한 총리는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정부는 4·3 사건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화합과 통합의 미
제주항공이 올해 하계 운항 기간 중국노선 운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하늘길 넓히기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에 주 4회(월·수·금·일요일), 무안~장자제 노선에 주 4회(수·목·토·일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2일 밝혔다. 또 오는 26일에는 제주~시안 노선에 주 2회(월·금요일), 27일부터는 무안~옌지 노선에 주 2회(화·토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밖에 인천~스자좡(월·금요일)과 부산~스자좡(화·토요일) 노선에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하계시즌 중국 노선에 대한 선제적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부진했던 해당노선 수요 회복과 신규 여객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부산, 무안 등 지방에서 출발하는 중국노선 운항 확대를 통해 영·호남 지역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의 여객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중국 하늘길 확대를 통해 인바운드 여객수요를 흡수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리스트 ‘삐약이’ 신유빈 선수가 지난해 제주고향사랑 기부에 이어 올해도 도내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했다. 제주도는 2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도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을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신유빈 선수는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광고 수익과 경기 포상금 등을 지속적으로 기부·후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노인 맞춤돌봄 2000만원, 가정밖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1000만원, 소아·청소년 환자 후원금으로 18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소외계층에 꾸준히 따뜻한 손길을 건네며 희망과 위안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지훈련 참석차 제주를 방문해 제주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신유빈 선수는 “이번 성금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의미있게 쓰였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제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익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유빈 선수의 기부금은 도내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가정밖 청소년 등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아름다운 인연을 맺은 제주에서 큰 응원을 보내
제주시농협 직원의 기지로 미국 달러가 가득 든 여행용 가방 사진을 보여주며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로맨스 스캠' 피해를 막았다. 제주시 아라동에 사는 A씨(68·여)는 지난달 14일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을 방문해 고정은 과장보에게 택배 이용료 3500만원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택배비로 거액을 송금한다는 말에 직감적으로 사기임을 의심한 고 과장보는 다양한 사기 사례를 설명하며 정확한 송금 목적을 다시 물었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여주며 외국에서 보내는 해외 택배 물품을 받기 위해 송금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고 과장보는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한 결과 로맨스 스캠임을 확신했다. 한글로 소통한 카카오톡 내용 중에는 미국 달러가 가득 든 여행용 가방 사진이 있었다. 또 '사랑한다'는 속삭임과 '나를 못 믿는 거냐?'는 보이지 않는 강제도 있었다. A씨는 상대방이 지인이냐고 묻자 지인이라고 했다가 최근의 비슷한 사례를 설명하며 다시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고 과장보의 말을 선뜻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A씨는 결국 고 과장보의 안내로 제주동부경찰서 아라지구대로 갔다가 빠른 사건 접수를 위해 경찰서까지 갔다.
청나라 때 A현에는 거지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었다. 집이 여러 채였다. 사람들은 ‘거지촌’이라고 불렀다. 끼어들기 좋아하는 호사가가 거지촌에 대련 한 폭을 선물로 보냈다. 상련은 “비록 관리도 장사치도 아니지만”이었고 하련은 “오히려 와호장룡(臥虎藏龍)의 안채다”이었다. 한 마디로 거지 집단의 구성원이 무잡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나쁜 사람들이 모여 있고 악행을 감추어주는 장소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였다. 복잡다단한, 비열함을 간직한 곳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청나라 때 거지에 대한 허가(許珂) 부녀의 관점1)은 근래 사람들의 거지를 대하는 일반적인 인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니 생계를 꾸리기가 갈수록 어렵습니다. 외국 상품은 시장에 가득하고 국내 상품은 배제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업자는 더 많아졌습니다. 만약 국가 이익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구멍을 막지 않는다면 나라는 더욱 빈곤해질 것이요, 백성도 더더욱 곤궁해질 것입니다. 오랫동안 이런 지경이 계속되면 민족 공업은 쇠락하고 일용품조차 외국 상품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전국이 거지가 되는 국면을 변화시키기 어렵게 됩니다.” 그녀가 집안